한인상의, 회장 출마자격 완화 무산

20일 이사회서 선거 시행세칙 개정 찬반투표 실시

‘3년→2년’안 7대6 부결…이경철 선관위원장 인준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이사회(이사장 최주환)는 20일 오후 5시30분 둘루스 청담에서 3분기 정기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거시행세칙 개정과 선거관리위윈 선정 등을 논의했다.

박인순 총무의 사회로 열린 이사회에서 최주환 이사장은 “현재 선거 시행세칙에 따르면 5년 이상 거주하고 회비를 3년 연속 납부한 사람만 회장 출마자격이 있다”면서 “이 규정을 적용할 경우 출마자격을 갖춘 사람이 2명 뿐이어서 회장 출마 문호를 확대하기 위해 시행세칙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창향 이사는 “예민한 시기인 차기 회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세칙이나 정관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많은 의혹을 낳을 수 있다”면서 “차기 회장이 정해진 다음 개정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고문인 엄수나 전 회장도 “회장 시행세칙을 지금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자유토론이 끝나고 최 이사장은 세칙 개정안을 찬반투표에 부쳤고 참석 이사 13명(13명은 위임) 가운데 7명이 반대표를 던져 개정안은 결국 부결됐다. 이에 따라 차기인 제26대 회장 출마자격은 3년 연속 회비를 납부한 2명에게만 주어지게 됐다. 이 2명은 이홍기 현 회장과 썬 박 기획부회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부회장은 이미 출마의사를 표시했었다.

최 이사장은 이어 제26대 회장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이경철 전 회장을, 선관위원으로는 박형준 김미경 이사와 김문규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이종원 자문변호사 등 4명을 각각 추천했다. 이에 이사들은 동의와 재청으로 선관위 구성을 공식 인준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 앞서 애틀랜타총영사관 강승완 선거영사가 내년 3월 실시되는 제20대 한국 대통령 재외선거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상의 회원들과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한인상의 이사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형준 선관위원, 김미경 선관위원, 최주환 이사장, 이경철 선관위원장, 이홍기 회장(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승완 선거영사가 재외선거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