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운영 쉽지 않네요”

시애틀 식당 유명셰프도 손들고 문닫기로

레이첼 양 운영 ‘트로브’ 30일 끝으로 폐점

<시애틀 N 제공>

 

레이첼 양

‘음식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최고 요리사 부문에 매년 오를 정도로 유명한 요리사인 레이첼 양이 시애틀 다운타운 캐티톨 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식당 ‘트로브’(Trove)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

전문 음식 TV프로그램인 ‘셰프’에 출연해 결승까지 오르며 유명세를 탔던 요리사도 한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준 셈이다.

레이첼 양과 그녀의 남편인 세이츠 처치스는 최근 자신의 고객과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난 5년간 트로브를 운영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면서 “6월30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양씨는 당분간 이 자리에서 요리강습과 예약에 한해 음식을 준비해 제공하는 ‘프라이빗 다이닝’을 운영할 예정이다.

양씨는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정난으로 인해 문을 닫게 됐다”고 밝히면서 “이 식당은 우리 차례가 아니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이 식당은 이듬해인 2015년 미국 대표적 요리전문 월간지 ‘본 아페티(Bon Appetit)’가 선정한 미국 최고 50대 식당에 포함됐을 정도로 한때 인기를 끌었다.

조리실이 훤이 들여다 보이는 공간에 바를 갖추고 있으며 갈비와 불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한식 바비큐가 핵심 메뉴였다. 여기에다 국수는 물론 바와 파르페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퓨전 한식당으로 꾸려져 있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한인 1세들보다는 한인 2세나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한식당으로 알려져 있었다.

양씨는 트로브를 문을 닫지만 ‘주울(Joule)’과 레블(Revel)은 계속 운영한다.

떡볶이 등 한국 길거리 음식도 취급하는 레블은 올 가을 현재 사우스레이크유니언에서 프레몬트로 위치를 옮긴다.

 

트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