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만업계, 사바나항 투자 검토

현대차·SK배터리 등 진출로 물류거점 확보 필요성

한국 항만업계가 물류 처리량에서 미국 3위 규모인 조지아주 사바나(Savannah)항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26일 한국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국해양진흥공사 실무진들은 내달 사바나항을 찾아 지분투자나 전용 터미널 건설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지 물류센터를 방무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기초조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동남부 최대 항구인 사바나항은 지난해 기준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항과 뉴욕·뉴저지항에 이어 컨테이터 처리양 3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기준으로는 28위에 해당한다. 특히 현대차와 SK등 한국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물류처리량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한국 부산항과 사바나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량도 급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지아주 항만청(GPA)은 사바나항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을 2025년까지 현재의 50%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확장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8년 플로리다 잭슨빌항에 전용 터미널 투자를 추진했지만 해운시장 불황으로 포기한 전례가 있다. 항만업계는 “사바나항에서 안정적인 물동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투자가 결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사바나항/조지아주 항만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