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관련 개인정보 유출 심각”

BBC방송 “TMI(Too Much Information)…사회적 낙인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와 전쟁중인 한국이 앞선 IT 기술로 전염병을 통제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지만 과한 정보 제공이 개인권 침해 논란을 낳고 있다고 BBC 방송이 5일 지적했다.

BBC는 ‘코로나바이러스 프라이버시: 한국의 경보 과한가?’라는 제목의 한국발 기사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및 동선을 알려주는 한국의 경보 시스템에 대해 보도했다. BBC는 “집에 있으면 하루에도 몇 번이나 재난문자 도착음이 울린다”며 그 사례들을 들었다.

그러나 질병 차단과 예방을 목적으로 한 친절한 안내 문자들이 목적과는 다른 결과들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너무 많은 정보들이 알려지며 당사자들이 겪는 고초이다. 단편적 정보지만 이는 금세 조각조각 맞춰지고 온라인상에는 당사자의 신원, 사진 등이 버젓이 나돈다고 방송은 전했다.

동선에 ‘XX모텔’이라도 나오면 당사자는 코로나 피해자보다는 바람둥이가 돼 질타의 대상이 된다. 구미 삼성전자 공장에 다니는 27세 한 여직원은 밤에 신천지모임에 다녀온 남자친구 집에 갔던 사실이 알려지며 “제발 제 신원을 확산하지 말아달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발전된 경보시스템은 메르스 사태의 교훈에서 시작됐다고 BBC는 전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개인권 침해논란이 제기된 만큼 어느정도의 시정은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고 끝맺었다.

괴산 코로나19 확진자 동선./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