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말부터 완치자 더 늘어난다

청도대남병원 확진자 20명 대거 완치 판정 받아

완치까지 평균 16일, 초기 확진자 속속 완치예상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0명이 대거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번 주 후반부터는 완치자가 더욱 가시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예상이 가능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진부터 완치까지는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16일 안팎이어서다.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 2월 19일 즈음부터였는데, 시차를 감안하면 이번 주 후반부터 완치자도 대거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9일 오후4시까지 발표했던 격리해제자 28명을 분석해보면 확진부터 완치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은 16.3일이다.

대구·신천지와 관련해 대량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던 시점은 지난달 19일이다. 2월18일 ‘슈퍼 전파자’로 의심받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31번 환자(61·여)가 확진 확인된 후 19일 20명, 20일 53명, 21일 100명꼴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날 청도대남병원 확진자 중 20명이나 대거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것이란 관측이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만큼 완치환자도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남병원과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치료 중인 62명에 대한 검체 검사결과 20명이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오늘부터 일반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국립부곡병원으로 전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조정관에 따르면 청도대남병원은 정신병동 관련 확진자 102명이 감염됐던 곳이다. 이후 7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2일 기준으로 95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정부는 그중 중증 환자 33명은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중등도 이상 33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나머지 29명은 대남병원에 나눠 격리치료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