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름 쓰기 두렵다”…스파 총격 여전히 ‘상흔’

AJC 귀넷카운티 기사 통해 “아시아계 공포·불안 여전” 보도

감시카메라 설치·경호원 고용 등 자구책…연대·교육도 모색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에서 한인을 비롯한 6명의 아시아계 여성이 총격으로 희생된 지 3개월이 훨씬 지났지만, 한인 등 아시안 이민자들은 여전히 공포와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AJC가 1일 보도했다.

AJC의 귀넷카운티 로컬기사에 따르면 한인 수의사 제이미 조 씨는 총격 사건 이후 한국식 성을 쓰는 것조차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최근 동물병원을 새로 개업하면서 직원 고용에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동물병원 창문에 선팅을 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입 다물고 가만있는 것만으로는 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내 이름이나 사진을 공개하면 사업에 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김종훈 회장은 최근 많은 아시안 식당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경비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들 이외주 대포와 함께 둘루스 허니피그를 운영하는 이근수 외식업협회 명예회장은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종업원들에게 증오범죄 대처 교육을 시행했다”면서 “식당 업주로서 증오범죄 증가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계 나탈리 에스피놀은 총격사건 이후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삼가고 있다. 아시안 식료품점, 식당, 노래방 등에 가면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인도네시아계 대니얼 푸 씨는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호신용 총기를 사들였고 베트남계 대학생인 코니 트란은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는 어머니가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된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골드스파/Atlanta K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