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82세 보디빌더 할머니 집에”

문 부수고 침입했다가 ‘흠씬’ 두들겨 맞아 병원행

77세때 세계대회 우승 경력…”집을 잘못 골랐다”

 

한 재수없는 괴한이 80대 할머니를 얕보다가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두들겨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CBS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뉴욕 로체스트의 윌리 머피(82. 여)씨는 자신의 집 문을 거세게 두드리다 결국 문을 부수고 침입해온 젊은 남성을 일방적으로 때려 눕혔다.

머피씨는 지역 방송인 WHAM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몸이 아프다며 구급차를 불러달라며 요구하다 화가 났는지 결국 문을 부수고 집안으로 들어왔다”면서 “어둠을 이용해 일단 작은 테이블을 들어 부서질 때까지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쓰러진 괴한의 얼굴에 샴푸 한통을 모두 쏟아 부은 머피씨는 빗자루를 집어 공격을 계속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괴한은 구치소 대신 병원에 실려가야 할 정도로 부상을 당했다.

머피씨는 “사실 떄린 것이 미안해 쓰러진 남성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완전히 기절해 그럴 수 없었다”면서 “그의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생 보디빌딩을 해온 머피씨는 지난 2014년 77세의 나이로 세계대회 역기 부문 우승을 차지했으며 현재도 225파운드를 거뜬히 드는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당시 CBS 방송은 전국 저녁뉴스에 머피씨의 노익장을 특집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머피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으며 머피씨는 경찰에게 “(그가) 집을 잘못 골랐다”며 미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머피 할머니/WHA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