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모든 방문객 14일 의무 격리”

코로나19 특단 대책…여행후 돌아온 주민도 해당

50개주 가운데 최초로 ‘사실상의 출입 봉쇄’ 조치

관광이 주 수입원인 하와이주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특별한 결단을 내렸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21일 “하와이를 방문하는 여행객과 외부에서 돌아온 하와이 주민들은 모두 14일간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게 주지사는 지난 17일에는 “가능하면 향후 한달동안 하와이를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방문금지 조치를 내리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날 내려진 조치는 방문금지라는 용어만 사용하지 않았지 사실상 관광객 유치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관광객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명령하는 것은 결국 여행을 오지 말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사실상의 봉쇄 조치를 내린 것은 하와이가 처음이다. 이게 주지사는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내려진 것”이라며 “하와이에 대한 관광객과 주민들의 사랑에 감사하지만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 방문을 연기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Photo by: Staff Sgt. Jackie San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