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

1975년 외시 합격해 외교관 입문

김대중 정부 외교통상비서관 맡아

초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활약

 

지난 2016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 3호로 이수혁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영입했다. 외교안보분야 인재영입으로는 1호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의 최고 권위자”라며 “동북아외교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소개했다.

이수혁(70) 주미대사 내정자는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했고, 같은 해 말 미국 뉴욕에서 이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의 비밀접촉을 통해 남북한 간 비공식 외교경로인 ‘뉴욕채널’을 최초로 개설했다. 이 내정자는 같은해 제네바 4자회담를 성사시키며 동북아 외교의 스타로 부상했다.

1999년 고(故) 김대중(DJ) 대통령은 이 내정자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외교통상비서관을 맡겼고, 이후 이 대표는 2003년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 2005년 주독일대사, 2007년엔 국가정보원 제1차장(해외담당)을 지냈다. 독일 통일과정을 깊게 연구했으며, 독일을 대표하는 인물들과의 대담을 모은 책 ‘통일독일과의 대화’도 내놓은 바 있다.

1949년생인 이 내정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75년 제 9회 외무고시에 합격하며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외교통상부 구주국장, 유고슬라비아 주재 대사, 독일 주재 대사,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또한 이 내정자는 차관보로 재임중이던 2003년 8월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열린 북핵 6자회담에서 우리측 첫 수석대표를 맡아 미국 뿐 아니라 북핵 문제 역시 직접 다뤄본 경험이 있다.

전임 조윤제 대사의 경우 경제학자 출신으로서 북핵 문제와 북미 관계를 직접 다뤄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왔다.

이 내정자는 2007년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겨 1차장으로서 해외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단국대 석좌교수로 활동하가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그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15번으로 나와 낙선했지만, 이듬해 6월 문미옥 의원이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발탁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았다. 그는 현재 민주당 국제위원장 겸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을 맡아 당내 외교안보 현안에 있어 최고 실무자 역할을 도맡아했다.

당초 차기 주미대사에는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우력하게 거론돼왔으나 문 특보는 최종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내정자에 대해 “외교통상부 차관보, 국가정보원 제1차장 등 정부 중요직위를 두루 거친 외교 전문가”라며 “한미간 외교관계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당면한 외교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1949년생) △서울고 △서울대 외교학과 △연세대 국제정치학 석사
△대통령비서실 외교통상비서관 △외교통상부 구주국장 △외교통상부 주유고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외교통상부 차관보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 외교통상부 주독일대사관 특명전권대사 △국가정보원 제1차장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위원회 위원장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