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김철민 “강아지 구충제 치료법 도전”

SNS통해 “모험해보겠다” 선언

식약처 “유효성 전혀 입증안돼”

 

폐암 4기 선고를 받은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강아지 구충제를 이용한 치료법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김철민은 자신의 SNS에 말기암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를 복용해 3개월 만에 완치됐다는 주장의 동영상 링크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또한 “존경하고 사랑하는 페친 여러분 저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며 “그래서 모험 한 번 해볼까 합니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철민은 ‘여러분들이 저한테 보내주신 수십 건의 영상자료, 제가 한번 해볼까 합니다”라며 “많은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김철민이 시도해보겠다는 치료법은 강아지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것이다.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를 먹은 뒤 완치가 됐다는 한 유튜브 채널의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설명자료를 배포, “강아지(동물용)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로,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라고 경고했다. 식약처는 또 “특히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철민은 지난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MBC ‘개그야’, 영화 ‘청담보살’ 등에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활동했고 모창가수 고(故) 너훈아(김갑순)의 친동생으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 폐암 4기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다.

김철민 페이스북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