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차기 협의회장 놓고 ‘잡음’

현 정권에 줄댄 인사들 서로 “내가 유력”

내부선 “자문위원 안한 사람은 자격없다”

임기를 5개월 이상 남긴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회장 김형률)의 차기 회장을 놓고 지역 인사들 간의 ‘감투’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연임을 하고 있는 김형률 회장의 후임 자리를 놓고 현 한국 여권 정치인들과 줄을 대고 있는 한인 인사들이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률 회장은 지난 2018년 민주당 정권 당시 임명돼 이례적으로 3차례 연임했다.

특히 전직 한인회장이자 미주 보수단체 지역 대표를 맡고 있는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다른 전직 한인회장과 평통 고문 출신의 인사를 비롯해 5~6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현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내부에서는 “협의회 자문위원 경력이 없는 사람이 갑자기 협의회장에 임명돼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자문위원 경력이 없는 김모 전 한인회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협의회 단체 카톡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외교 문제를 지적한 한 자문위원에 대해 “자문위원을 사퇴하라”는 공격이 나오는 등 평통의 정치색이 심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