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충격’ 한미 정상 지지율 동반상승

트럼프 지지율 집권초기보다 높은 44%기록

문대통령도 51.3% 기록해 7개월만에 최고치

 

지난주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이후 한미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월보다 5%포인트(p) 오른 44%를 기록했다.

ABC방송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합동 여론조사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초기보다도 2%p 높게 나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A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의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51%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중은 37%로 지난 4월과 동일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들이 53%로 더 많았다.

A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긴 했지만 절대적 수치는 여전히 낮기 때문에 그의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승리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성인 응답자들 가운데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의 비중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대비 14%p 높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7월 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7%p 오른 51.3%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3주차(52.0%) 이후 7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1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51.3%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p 내린 43.8%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를 벗어난 7.5%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p 증가한 4.9%.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효과로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1~3일)에서 52.4%(부정평가 42.5%)로 상승했다가, 일본의 경제보복 등 국내외 정치경제적 현안으로 정국 쟁점이 이동한 주 후반에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1%p 하락한 40.4%로 하락했으니나 40%선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주보다 2.7%p 내린 27.9%로 2·27 전당대회 직전인 2월 3주차(26.8%)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0.1%p 오른 7.7%로 횡보했고, 바른미래당은 0.4%p 오른 4.8%로 상승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0.8%p 오른 2.5%로 2%대를 회복했다. 기타 정당이 0.6%p 오른 2.0%,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9%p 증가한 14.7%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0%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