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오는 2~3월 일상 어느 정도 회복”

“오미크론, 델타 보다 전염성 높아…여전히 의료 시스템 압박 위협”

5일로 단축된 무증상자 격리기간, 격리 해제전 진단 검사 의무 검토

앤서니 파우치 국립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일 미국인들이 백신과 부스터샷을 더 많이 맞는다면, 미국은 오는 2~3월 내 어느 정도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확산세가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많은 사람이 충분히 백신 접종을 해서, 우리 사회와 경제, 삶의 방식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오는 2~3월 중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한) 통제력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증상이 심각지 않지만 전염성이 높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염성이 더 높은 바이러스기 때문에 더 많은 감염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오미크론 입원율이 델타 대비 낮다고 해도 여전히 의료 시스템에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병원 입원환자수는 9만29명으로 지난 2주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서 ‘우세종’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넘쳐나는 코로나19 감염환자로 의료난·구인난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감염자 자가 격리에 따른 인력 공백을 메꾸기 위해 미질병관리통제센터(CDC)는 코로나19 감염 무증상 환자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후, 경제를 위해 지나치게 방역을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파우치 소장은 이에 대해 “약간의 우려가 있었다”며 당국은 격리 해제 당일 진단 검사 실시 의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