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스포츠 경기, 무관중이면 가능”

“선수들 매주 검사받고, 가족 감염도 막아야”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정지 상태인 미국 프로스포츠 경기를 재개할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15일 스냅챗 ‘굿럭 아메리카’ 쇼에 출연해 “경기장에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가능하다”면서 프로스포츠 경기 재개 가능성에 ‘무관중’이라는 조건을 걸었다.

그는 “선수들을 잘 훈련시키되 매주 검사를 받게 하고 선수들끼리나 가족들끼리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않도록 확실히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지난달 11일 유타 재즈의 센터인 루디 고버트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모든 경기를 중단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미국프로축구(MLS), 미국프로골프(PGA) 뒤따라 경기 일정을 보류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경우 같은 날 CNN 인터뷰에서 대규모 스포츠행사와 콘서트 등이 당분간 치러져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한 곳에 1만명, 2만명, 5만명이 모이는 건 안될 일”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과는 정 반대이기 때문에 대형 행사들을 재개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