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우리는 한국인인가?

박선근 회장

박선근 좋은이웃되기 운동 대표

GoodNeighboring.org

오늘(7일) 아침 전달된 애틀랜타 K 뉴스의 기사 “XX 한국 식품점의 미국인 직원 확진” 이라는 타이틀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 기사와 관련해 두가지 의견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기사의 제목은 전염병에 “한인이 안걸려서 다행” 이라는 뉘앙스를 부정할 수도 없거니와, “우리 한인들은 미국인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잠시 안도를 하게 할지는 몰라도,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터전을 잡아야 되는 우리 한인사회의 장래에 부정적 영향을 줄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살아 가야할 우리를 미국인들과 분리하면, 우리와 우리 자식들의 활동 범위가 좁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미주 한인사회 언론들은 한국을 일인칭으로 묘사하는 한국 신문의 기사를 그대로 오려붙여 거의 매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인이 아닌 것처럼 착각을 하게 하는 부정적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들의 유구한 정착을 위해 저해가 되는 일입니다.

인종적 편견에서 약자의 입장이 있는 우리 한인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비록 “우물” 안에서 지내는 듯한 우리 한인사회이지만 우리들 미국의  모든 이웃들과 매장의 손님, 그리고 직장 동료들을 “미국인”으로 분류 하는 것 보다는 우리들의 진정한 이웃으로 존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 한인들 스스로가 “미국인” 임을 자각하고, 우물에서 나와 호수로, 바다로, 즉 “미국 사회”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 계기를 한인사회의 언론과 교회들이 만들어 주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이 나라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야만 하는 숙명을 만든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봅니다.

한인 사회와 애틀랜타K 뉴스의 발전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고언이니 이해하리라 믿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책임 회피가 되는 듯 하여 이렇게 의견을 보냅니다. 영향력이 많아진 언론으로서 한인 사회의 유구한 발전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4 thoughts on “[특별기고] 우리는 한국인인가?

  1. Thank you for writing this and drawing attention to the division that the article created when reporting of the H-Mart employee of Johns Creek who tested positive for coronavirus. That’s exactly how I felt when I read the title of the article. Also, that particular store’s employees are made up of other Asian-Americans and Latino-Americans, meaning they’re also primarily 1st generation immigrants to this country and therefore would no more be “Americans” than the Korean-American employees of the store. I understood the writer of the article was probably trying to send the message that the employee who tested positive was not Korean-American, but it left me feeling disappointed at even such intent and reminded me of how self-segregated Korean-Americans are in Atlanta area. Having moved here from California a few years ago, it’s been interesting for me to observe the culture of Korean community in this area. I hope many people read your article and realize the part they’ve each been playing by the way they’ve identified themselves differently from the majority population. Thank you again for drawing attention to this issue.

    1. Kelly, thank you for agreeing with my opinion on the position in our adopted nation. I also agree with points you made. You may agree with me, AtlantaK does an excellent job delivering more US news than Korean news. I think we need support and encourage local community media and KA churches do better by guiding community members involve more in non-Korean American community affairs and neighborhood activities.

  2. 박회장님, Kelly,

    두 분 모두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40년 가까이 미국에 살면서 물이 흐르듯자연스럽게, 한국보다 미국이 내 나라로 여겨지는, 미국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40년 긴 세월도 지우지 못한 것은, 마음속깊이 자리잡은 한국, 모국에 대한 애정 입니다.

    물론 대놓고 표현하면 위험합니다, 여기 살면서 여전히 한국을 내 나라라고 여기는것을. 모든 것이 투명한 21 세기에, 내 뿌리 깊은 향수를, 형식적으로는 서류상으로는 한국이 내 나라가 아닐지라도, 가슴 속 저 밑 깊응 곳에 파내도 파내도 이미 자리잡은 내 조상의 나라 한국에 대한 애정은, 꿈에라도 부정할 수 없기에….

    어리석은 듯하나 너무나 솔직한 감성입니다, 기사 제목에 ‘한국 그로서리에 미국직원이 확진자 ‘ 를 보고
    일차 떠오른 생각은, 이 제목이 한국인이 미국 사회에 동화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겠구나…

    잠시 후에 기사제목에서 느낀 감상은, 아! 우리 한국 사람들은, 결코 잊지 못하는 억지로 지울수 없는 뿌리 의식이 있구나!
    결론은 기사 제목이 자연스러운, 가식없는 거라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기사제목에 응원을 보냅니다.

  3. 김규희 선생님, 만일 김규희씨가 귀화 미국인이 아니고 한국인이라면 나의 의견을 염두에 두실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에 충성을 하고 이웃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떳떳한 미국인으로 변화 하면 한국의 뿌리를 잊는다고 생각이 드세요? 인정받는 미국인이 되어야 하는 일은 이민자들의 행동계획 우선순위 맨 앞쪽에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학문을 많이 닦아도, 돈 많은 부자들이 되어도, 그것이 단단한 토대 (미국에 기여하는 미국인 이미지) 를 가추지 못한다면 “말짱 헛것”이라고 봅니다.

    더우기, 우리 귀화 이민자들은 미국에 충성을 하는 미국인이 되겠다고 서약을 한 사람들입니다. 생각하기 조차 싫은 시나리오이지만, 만일 미국이 한국과 전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그 사랑하는 한국인들을 향해서 총을 쏘겠다고 서명을 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인것을 잊으면 않 됩니다.

    예를 하나 드리지요. 박씨 댁으로 시집을 온 김씨 가문 출신 새댁이 시집에 충성을 하면 친정의 뿌리를 잊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 우리 김씨들은 결코 김씨 가문의 뿌리를 잊지 않는다” 라고 필요치 않은 표시를 하기 보다는, 시집에서 살림을 잘 하여 그 시집의 기둥이 되고, 가정을 행복하고 꾸민 후에는 친정 가문의 명예도 높아집니다. 친정 가문이 더 편하고 좋다고 고집을 피며 시집에의 충성을 주저하는 며느리의 모습이 우리들 안에 계곡 남아 있으면 이민 성공은 멀어질것입니다.

    이민한 나라에서 인정을 못받으면 그들이 사랑한다고 읍소하는 한국에서도 천대를 받게 됩니다. 사실상, 미국인들에게는 한국 (외국)에 충성하는 사람들로, 한국인 들에게는 “낙오된 이민자”들로, 천대 받는 위치를 만든듯한 우리들의 현실을 간과 해서는 않 된다고 생각 합니다. 더우기, 이렇한 위치를 극복하지 않으면 한국 사랑도 좀 치사한 짝사랑이 되고 마는것을 잘 아는 단체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어설픈 행동은 꼴불견이지요.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계란으로 바위를 깨려는듯한 스스로의 모습에 실소를 하고 있습니다. 슬프게도, 번번히, 효과도 없고 욕도 먹을것을 알면서도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직무 유기를 할수가 없어서 입니다. 나는, 한인 언론인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한인 사회가 미국인들로 변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야 그 효과가 나타날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밥그릇” 과 직결되는 그 일을 기대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내가 이민사회 장래의 그림을 잘못 보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그렇다면 좋겠습니다.

    부활의 기적과 같은 능력으로 미국과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와의 전쟁에서 치유 될수 있기를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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