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이스북 계정으로 특정 앱 이용시 정보노출”

사용자 수백명 개인정보 부적절하게 노출됐을 수도

제3자 정보접근 허용하는 악성 SW개발 킷이 문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자사 계정으로 특정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경우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5일 CNBC와 더 버지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특정 앱에 자사 계정으로 접속한 사용자 수백명의 개인정보에 부적절한 접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출 위험이 있는 정보는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와 계정 이름, 성별, 최근 게시물 등이다. 잠재적 피해자들이 접속한 제3자 앱에는 ‘자이언트 스퀘어’와 ‘포토파이’ 등 사진 편집용 앱이 포함됐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원 오디언스’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가 제3자 개발자들에게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한 보안 전문가들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입수했다.

트위터는 이런 보안 취약점을 통해서 불특정 인물이 사용자들의 트위터 계정 접속 권한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린지 매캘럼 트위터 대변인은 “우리는 사람들이 이런 (제3자) 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또한 이날 인기 앱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특정 앱에서 악성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인 ‘원 오디언스’와 ‘모비번’을 쓰고 있다고 알리며 자사 플랫폼에서 해당 앱들을 정책 위반 사유로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페이스북·구글·트위터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제3자 기업들이 상업적 용도로 이용하도록 허용한다는 이유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의 개인정보 관리 문제는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라는 업체가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광고를 위해 최대 8700만명의 계정에 부적절한 접근한 사실이 드러난 뒤 큰 우려 사항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