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O가 팬데믹 초래, 자금지원 중단”

“초기 심각성 은폐…전문가 파견해 평가했어야”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처리를 잘못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초래됐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WHO가 초기에 심각성 은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WHO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발병의 심각성을 은폐해 전 세계로 확산시켰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이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WHO는 코로나19 발병에 대한 투명성을 차단했고, 이에 가장 큰 후원자인 미국은 “WHO가 미국의 돈으로 무엇을 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5000명, 감염자가 60만명에 이른다며 이에 대해 WHO에 책임을 물을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 WHO 초기에 전문가 중국에 파견했어야

그는 “WHO가 의료 전문가들을 중국에 들여보내 현장에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중국의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는 임무를 수행했다면 이번 발병은 사망자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원천적으로 억제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랬다면 수천명의 생명을 구하고 전 세계적인 경제적 피해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그 대신 WHO는 중국 정부의 행동을 옹호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