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조달러 경기부양책 상원서 또 막혀

민주당 “협상에 매우 근접”…결국은 통과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련한 최대 2조달러(2546조원) 규모 부양책이 또다시 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날 행정부의 부양책을 ‘예비 투표’에 부쳤으나 찬성 49 대 반대 46으로 부결됐다. 통과를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하다.

투표에 앞서 찰스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에 매우 근접해 있다”면서 “목표는 오늘 내로 합의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60표라는 문턱에 이르지 못했다. 전날에도 상원은 이 부양책을 찬성 47대 반대 47로 부결시켰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은 법안 내용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행정부의 구제안이 근로자 보호보다 대기업 살리기에 치중하고 있으며, 각 의료기관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데 배정된 예산이 너무 적다고 주장한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재생에너지와 노조에 유리한 내용을 법안에 끼워넣으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무제한 양적완화(QE)를 발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의 이번 조치로 미국 경제에 4조달러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상원의 코로나19 구제안 부결로 뉴욕증시는 또 다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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