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조4천억불 예산안 서명…셧다운 면했다

공화·민주, 국경장벽 예산 전년수준 극적 합의

작년말 35일간 ‘연방정부 올스톱’ 대혼란 겪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1조4000억달러(약 1625조원) 규모 2020 회계연도 예산안에 서명을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 휴가를 위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 안에서 예산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면하게 됐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정까지 예산안에 서명하지 않았다면 셧다운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온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날 가까스로 합의해 의회에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번에 배정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은 13억7500만달러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예산안에는 연방정부 공무원과 군인의 임금을 약 3% 인상하는 비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5일간 이어진 셧다운 사태로 큰 혼란을 겪었다. 이는 미 헌정사상 최장 셧다운 사태로 기록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예산을 놓고 민주당과 극한의 대치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