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반대” 오히려 많아졌다

에머슨 여론조사, 반대 45%-찬성 43%

무당층은 49%가 탄핵 반대, 34% 찬성

최근 이뤄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도 무당층 유권자들의 탄핵 반대가 도리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힐 등 미 언론들은 보스턴 에머슨 대학이 최근 실시한 전국 대상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5%가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43%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에는 48%가 탄핵을 찬성하고 44%만이 반대한다고 했다. 탄핵 찬성 응답은 5%포인트(p) 하락하고 탄핵 반대는 1%p 상승한 셈이다.

특히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 유권자들은 탄핵 지지보다 반대가 더 많았다. 10월 조사에는 48%가 탄핵 찬성, 39%가 반대였지만 이달 최근 조사에서는 49%가 탄핵을 반대하고 34%가 찬성하는 것으로 역전됐다. 탄핵 반대가 10%p 늘었다. 10월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3%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48%로 뛰었다.

등록 유권자 1092명을 대상으로 한 에머슨대 여론조사는 이달 17일부터 20일 사이에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9%p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번 주 들어 두 번째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지 않을 경우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박한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충격적인 증언이 대량 보도되는 와중에 실시됐다. 하지만 하원 청문회 상황에서도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유권자들이 탄핵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됐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2만3000표 미만의 표차로 당선한 격전지였던 위스콘신 주의 마켓대 조사에서는 40%가 대통령을 탄핵해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53%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지난 10월에는 44%가 탄핵을 찬성했고 51%가 반대했다. 위스콘신 주의 무당파 응답자는 36%가 탄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