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터는 형편없는 대통령”

“러시아 개입으로 대선승리” 주장에 반격

“사람은 좋지만 대통령으로선 실패” 공격

도널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러시아의 개입 덕분에 대통령이 됐다고 말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G20 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민주당이 늘 주장하고 있는 이야기”라며 “보라, 그(카터 전 대통령)는 좋은 사람이지만, 형편없는 대통령이었다(Look, he was a nice man. He was a terrible president)”라고 반격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는 민주당원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충성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카터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정파적인 공격이라고 깎아 내렸다.

카터 전 대통령은 28일 버지니아주 리스버그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인권 관련 토론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실제로는 패배했으며 단지 러시아의 개입 덕분에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이러한 주장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러시아 개입에 대한 완전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트럼프가 실제로는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다. 그는 패했으며 러시아가 그를 대신해 개입한 덕분에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credit=Flickr by Georgia Tec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