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운티별 코로나 위험등급 매긴다”

주지사들에 서한 “행정조치 기준 마련위해”

부활절 이전 활동 정상화 의지 다시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카운티별로 코로나19 위험 등급을 매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지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행정부는 각 주 또는 지역 정책입안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조치에 대한 유지, 강화 또는 완화 결정을 내릴 때 이용할 지침을 발표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확대된 검사 능력은 분류 기준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료를 근거로 한 기준을 통해 카운티를 ‘높은 위험’ ‘중간 위험’ ‘낮은 위험’으로 나누는 지침을 제안하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부활절(4월12일) 전까지 미국의 기업 활동을 정상화하고 싶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2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를 “부활절 전까지 다시 열고 싶다”며 “더 빨리 돌아갈수록 더 좋다”고 말했다.

발병을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격리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바이러스보다 더 심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각 주 및 지역 당국은 자체적으로 자택 대피령 등을 발령하며 코로나19 발병에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모습./whitehouse.go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