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결국 우리와 합의할 것”

“거래 해야만하기 때문…G20 불참시 즉각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결국 “미국과 합의할 것(make a deal)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은 (합의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미국과 거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 문제도 무역 거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면서 만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즉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이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중국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기 때문에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이용에 대해 “관세를 무기화하는 것은 우리 경제와 농민, 제조업자, 소비자에 대한 위협 증가로 우리나라를 해친다”며 “이건 또한 우리 교역국과의 불확실성을 야기한다”고 비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브릴리언트 부회장)는 우리나라를 보호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CNBC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그가 트위터에서 멕시코와 합의한 관세 및 이민자 문제를 완전히 문서화했다고 자랑한 뒤 나온 것이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 5%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멕시코는 미국과의 협상에 돌입, 이민·안보 문제에 합의했고 미국은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위터에서 문제가 발생하리라 생각하진 않지만 어떠한 이유로든 멕시코가 협상안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다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