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육류가공공장 가동 명령

“안정적인 식량공급 필요”…행정명령 곧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미국 내 육류공장 가동을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위해 육류가공공장 가동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행정명령까지 발동해 공장을 다시 열려는 것은 지난 주말 타이슨푸드가 코로나19로 미국 식품 공급망이 ‘파괴되고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육류 가공업체인 이곳은 일부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일주일간 도축장 3곳을 폐쇄했다. 이밖에 최소 22개 도축장이 코로나19로 임시 또는 무기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앞서 CNN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내 육류 공장 가동을 강제하는 5쪽짜리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형 공장이 폐쇄되자 미국 식량 공급망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전쟁 당시 마련된 국방물자생산법(DPA)에 근거한 이 행정명령이 이날 내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리 팀이 행정명령 초안을 작성 중이다.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행정명령이 코로나19 발생 기간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책임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행정명령 발효 이후 육류 가공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보호장비를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뉴스1

사우스 다코타 스미스필드 공장/googl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