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별장 인근서 밀입국 중국인 대거 체포

선박 통해 마러라고 해안 접근…인신매매 혐의 수사

중국인 건설 인부 많은 바하마 제도서 밀입국 잦아

선박을 이용해 플로리다주 팜비치 해안에 밀입국하려던 중국인들이 대거 연방당국에 체포됐다.

연방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팜비치 경찰은 지난 17일 해안에 접근중이던 수상한 선박을 발견해 이 배에 타고 있던 5명의 중국 남성과 2명의 중국 여성, 2명의 쿠바 여성, 그리고 1명의 바하마제도 출신 남성 등 총 10명을 체포했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인신매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체포된 해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마러라고(Mar-a-Lago)에서 불과 5마일 정도 떨어진 곳으로 대통령은 주말 휴가를 위해 17일밤 이곳을 찾았다.

당국에 따르면 중국계 밀입국자들이 최근 바하마 제도에서 출발한 선박을 타고 잇달아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바하마는 최근 호텔과 관광시설을 짓기 위해 중국에서 건설 인부들을 대거 초청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가 계약이 끝난 뒤 브로커를 통해 미국행을 추진하고 있다.

체포된 중국계 밀입국자들/NBC Miami Channel 6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