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DC, 면 마스크 착용 권고”

주지사들 “천으로 된 것이라도 마스크 써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자국민을 대상으로 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자발적인 면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다. 의료용 마스크를 쓰라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계속해서 타인과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마스크 등 의료장비 수출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토안보부(DHS)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협력해 N95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PPE)의 수출을 방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물자들이 내수용으로 당장 필요하다. 우리가 그것들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몇몇 주들은 이미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다만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의료용 마스크는 보건 종사자들에게 양보하라면서 주민들에게는 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3일 트위터를 통해 “마스크를 쓰자”면서 “코와 입을 가리고, 숨쉬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쓰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알록달록한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주민들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라”면서 “마스크 착용은 우리가 식료품 계산원이나 약사 등 무고한 사람들을 감염시킬 가능성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뉴욕시의 경우 ‘얼굴 가리개’를 쓰라고 권하고 있다.

전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얼굴을 가리는 게 타인을 보호하는 길”이라며 “모든 뉴욕시민은 외출하거나 타인을 만날 때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30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7만1152명에 달하며 이들 중 6946명이 숨졌다.

 

N95 마스크/뉴스1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