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앞두고 감세안 준비”

“중산층 소득세 15%…과세구간 축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중산층 감세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도 트럼프의 감세 정책을 주도했던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재단 펠로우는 트럼프 재선 캠프에 몇 가지 세금 정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무어는 과세구간을 기존의 7개에서 3~4개로 줄이고 중간 소득층에 대한 세율을 최저 15%로 낮추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중산층을 타깃으로 하는 비과세 저축예금도 제안했다고 그는 전했다. 또 보유 주식을 매도한 투자금으로 증시에 재투자할 경우 이자소득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있다고 무어는 덧붙였다.

무어에 따르면 현재 백악관은 새로운 세금 정책 관련 제안을 취합하고 있다. 무어는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과세구간 통합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측이 중산층 소득세율을 1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소득 과세구간은 7개로 세율은 최저 12%, 최고 37%다. 미 국세청(IRS)에 따르면 중산층에 해당하는 연소득 4만~8만6000달러 구간의 내년 세율은 22%다.

커들로 위원장은 WP에 구체적 감세안에 대한 즉답을 피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산층을 위해 가능한 간단하고 안심할 만한 세금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금 정책 전문가들은 중산층 감세가 재정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자칫 ‘부자 감세’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고 더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