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근육질 몸 합성사진 올린 이유는?

영화 ‘록키’ 실베스터 스탤론과 합성해 트위터 게재

심장문제 제기 등 ‘건강이상설’ 불식위한 의도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게재한 트윗. 영화 ‘록키’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했다.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한 장의 ‘합성 사진’을 돌연 공개했다. 근육질인 권투선수 몸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것인데,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별도의 설명 없이 사진 한 장만을 게재했다. 챔피언 벨트를 두르고 있는 권투선수 사진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사진 원본은 1982년 개봉한 영화 ‘록키 3’의 홍보 포스터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록키를 연기한 주연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의 근육질 몸을 자신의 것인 양 합성한 셈이다.

AFP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을 반박하기 위해 이러한 사진을 활용했다고 바라봤다. 사진에 등장하는 위풍당당한 남성처럼 자신은 건강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서 비공개로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미 언론으로부터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통상 대통령의 검진 일정은 미리 발표되는 경우가 많은데, 언론에 알리지 않고 날짜를 앞당겨 검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아주 일상적인 건강검진이었다”고 직접 해명했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의혹은 아직까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유세 연설에서도 건강이상설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의사들은 나에게 ‘셔츠를 벗으세요, 그리고 그 아주 멋진 가슴을 보여주세요. 우리는 이런 가슴을 본 적 없어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