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조사, 경제분야 ‘잘하고 있다’ 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분야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년 11월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경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일 CNN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SSRS이 지난달 25~28일 미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 분야에서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56%(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8%)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말 취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대 최고치는 같은 해 3월 얻은 55%였다. 그 후로 지금까지 4차례 50%를 넘겼지만, 의미 있게 50% 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20%가 경제 관련 업무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를 기록,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발표와 함께 나왔다.
믹 멜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지난달 30일 LA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진부한 소리는 하기 싫지만, 문제는 경제다. 아주 쉽다”면서 “4년 전보다 형편이 더 나아지면, 사람들은 설령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에게 투표하게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셧다운(미 연방정부 부분 폐쇄) 여파에 지지율 48%를 기록했던 지난 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다양한 유권자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뛰었다. 35세 이하 젊은층(16%p), 비(非)백인(13%p), 무당파(11%p), 여성(10%p) 모두 두 자릿수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10%p나 올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경제를 제외한 △건강보험(38%), △인종(39%), △이민정책(42%), △외교(42%) 등 모든 분야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50%를 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 국가 기도의 날을 맞아 보낸 트위터 메시지
On this day of prayer, we once again place our hopes in the hands of our Creator. We give thanks for this wondrous land of liberty, & we pray that THIS nation – OUR home – these United States – will forever be strengthened by the Goodness and the Grace & the eternal GLORY OF GOD! pic.twitter.com/RtSI3j1GWH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May 2, 2019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라스무센 여론조사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