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총기난사…”미국여행 조심” 경보

“무차별적인 폭력, 증오범죄 증가하고 있다”

앰네스티 “미국 내 예배당·쇼핑몰 등 피하라”

미국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대형 총기난사 사건에 여러 국가가 관련 경보를 발령했다고 NPR과 악시오스 등 외신들이 7일 보도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도 미국 여행객들에게 총격사고 발생 위험이 있는 장소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일본 외무성은 미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총격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에 경계하라”고 경고했다. 외무성은 이번 주 초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일본인 거주민들은 총기 사회인 미국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며 “계속 안전 조치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는 미국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우루과이 외무부는 지난 5일 미국을 여행하는 자국민들에게 “인종차별, 증오범죄와 같은 무차별적인 폭력이 증가하는 것에 예방적 조치를 하라”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당국 또한 미국에서 폭력이나 무차별 증오범죄가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미루거나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내 총기 사건 발생 위험이 높다”며 관광객들에게 문화행사, 예배장, 학교, 쇼핑몰, 술집, 나이트클럽, 카지노 등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단체는 “여행객의 성적 정체성, 인종, 출신 국가, 민족, 성적 성향 등에 따라 총기 폭력 대상이 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으니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총기참사가 잇따르며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3~4일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사이 발생한 텍사스와 오하이오 총기 난사 사건으로 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악시오스는 아일랜드와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캐나다도 2016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펄스 총기난사 사건과 2017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여행객들에게 미국 총기 범죄에 대한 경보를 발령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