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약속 깬 것은 저쪽…그래도 노력하겠다”

손윤식 회장(왼쪽 3번째)와 김은호 차기회장(왼쪽 2번째) 등 협회 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주조지아뷰티협회, 기자회견 갖고 통합노력 설명

뷰티 쇼는 2월 23일로 2주 늦춰…15일 송년회 개최

미주조지아뷰티서플라이협회(UGBSA, 회장 손윤식)가 최근 한인 뷰티업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는 뷰티 트레이드쇼 개최시기 결정과정에 대한 해명과 그동안의 통합 노력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손윤식 현 회장과 김은호 차기 회장 내정자를 비롯한 협회 임원들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세금보고와 신제품 발매시기인 봄 시즌에 뷰티 쇼를 열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행사 일자를 정하기 전에 통합을 위한 접촉이 있어 결정을 미뤄왔다”면서 “하지만 구협회(조지아애틀랜타뷰티협회, GABSA)에서 전혀 반응이 없어 결국 전체 임원회의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2월9일에 트레이드쇼를 열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회장은 “구협회가 최근 자신들의 행사 일자를 2월2일로 변경하는 바람에 참가 벤더들과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부득이 뷰티트레이드쇼를 당초 9일에서 23일로 늦춰 애틀랜타 공항 인근 조지아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GABSA와의 통합 노력에 대해 손 회장은 “우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일단 공동회장 체제로 시작한 뒤 투명하고 민주적인 운영을 통해 연말 총회에서 회원들이 직접선거로 통합된 차기 회장을 뽑는 방법을 제시해왔다”면서 “최근 열린 양 협회 회장간 통합 논의를 먼저 깬 것도 저쪽(GABSA)인데 오히려 우리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한 것처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손회장은 “그래도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어 “2017년 아랍계 상권의 도전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원했지만 당시 협회가 이를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회원사들이 모여 UGBSA를 결성했다”면서 “현재 70며명의 회원과 150여개 스토어를 가진 단체로 성장했으며 도매업계와 공조한 강력한 대응으로 아랍계 스토어가 당초 15개 업소 오픈예정에서 4개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은호 차기 회장은 “한인 뷰티 업계는 온라인 업체의 공격적 마케팅과 중국 생산업체들의 소매시장 진출, 타민족 거대자본의 상권 잠식 등으로 총체적인 난관에 직면해 있다”며 “소모적인 논쟁과 불필요한 비방으로 시간과 열정을 낭비하고 싶지 않으며 우리 협회는 공동구매와 세미나, 정보교류, 기반시설 구축 등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도라빌 오클리프 로드에 새 사무실과 공동구매를 위한 웨어하우스를 마련한 UGBSA는 오는 15일 둘루스 KTN 볼룸에서 열리는 송년회와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