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지사 “회기 중 지역떠난 민주당 의원 체포”

투표제한법 통과 저지위해 단체로 워싱턴DC행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텍사스 주지사가 투표제한법안 투표를 무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단체로 지역을 떠난 민주당 주의회 의원들을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1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민주당 의원들이 텍사스에 돌아오는 순간 체포해 의회로 데려오겠다”며 말했다.

텍사스주에선 의회가 투표를 통해 표결을 거부하는 의원을 추적해 체포할 수 있다. 또한 투표를 하지 않은 채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의회 문을 폐쇄할 수도 있다.

[트위터 캡처] 단체로 워싱턴DC로 떠나는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들

[트위터 캡처] 단체로 워싱턴DC로 떠나는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들

앞서 텍사스 하원 소속 민주당 의원 67명 중 60명가량이 집단으로 수도인 워싱턴DC로 떠났다.

이 법안에는 우편투표를 제한하는 내용 등 민주당이 반대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주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했기 때문에 표 대결로는 민주당에 승산이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기가 끝날 때까지 텍사스로 돌아오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텍사스 의회는 30일짜리 특별회기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애벗 주지사는 “특별회기가 종료되면 다시 특별회기를 소집할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할 때까지 특별회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