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vs 리비안…닮은 듯 다른 5가지

신규 전기차 스타트업 상장…테슬라 아성 위협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업계 1위 테슬라를 맹추격하며 뉴욕 증권거래소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리비안은 뉴욕 상장 첫날인 10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29% 급등해 100달러선으로 마감됐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120억달러(약14조2000억원)를 끌어 모았다.

리비안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의 인기를 타고 업계 선두주자 테슬라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스타트업에 자리매김했다. 리비안이 브랜드 인지도, 생산 규모면에서 테슬라에 한참 모자라지만 그 간격을 비교,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볼 필요는 있다. 다음은 로이터가 테슬라와 리비안을 5가지 팩트 측면에서 비교, 정리한 것이다.

◇ 시가총액

-2003년 창업한 테슬라는 시총 기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며칠 사이 요동쳤다.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지분 10%를 매각하는 것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여파다. 이로 인해 8~9일까지 주가가 15% 넘게 폭락하며 시총 1조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10일 주가는 4% 이상 반등해 시총 1조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의 주식은 10일 뉴욕증시의 나스닥에 상장돼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거래됐다. 첫 거래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30% 가까이 뛰어 시총은 10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의 870억달러, 포드의 790억달러, 다른 전기차업체 루시드그룹의 70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 세계 판매량

-테슬라는 올해 1~9월 60만대 넘는 차량을 판매했다. 올해 말 2곳의 공장이 더 가동에 들어나면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13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안은 회사가 처음으로 대량 생산하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이제 막 판매하기 시작했다.

◇ 생산 공장 및 직원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가장 먼저 공장을 세웠고 이후 중국 상하이 공장을 설립해 현재 가동중이다. 독일 베를린, 미국 오스틴주 텍사스에서도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고용한 직원은 7만1000명 수준이다.

웨드부시증권에 따르면 프리몬트와 상하이 공장은 내년 말이면 연간 10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베를리과 텍사스 공장까지 가동되면 생산량은 연간 2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리비안은 미국 일리노이주 노르망에 공장을 두고 있는데, 연간 15만대가 생산되고 2023년이면 2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미국에 2번째 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나중에 중국과 유럽에도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이 현재 고용한 직원은 9500명이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2020년대 말 최소 100만대 생산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 차량유형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테슬라 차량은 모델3 세단이다. 이외에도 모델3 세단, 모델 X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Y 크로스오버도 판매된다. 그리고 사이버전기트럭도 출시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현재 노르망 공장에서 R1T 픽업트럭을 생산중이며 R1S SUV, 배달밴도 추가할 계획이다. 리비안 지분 20%의 최대 주주인 아마존닷컴은 리비안의 배달밴 10만대를 주문했다.

◇ 제휴사

-테슬라는 배터리셀 생산과 자율주행칩 설계를 수직적으로 통합하며 사실상 독자노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리바안은 2025년까지 아마존에 배달밴 10만대를 인도한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포드는 리비안 투자에 대해 전략적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리비안 역시 배터리셀 생산을 수직적으로 통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비안 공장/Rivi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