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시장, 치매 친할머니 돈 훔쳐 구속

죽음앞둔 할머니 명의 수표발행해 자신 계좌에 이체

어머니, 두 삼촌 손해배상 소송 제기…형사 처벌까지

테네시주의 한 소도시 시장이 치매를 앓고 있던 친할머니의 돈 39만4000달러(약 4억7000만원)를 훔쳐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 테네시주 마운트카멜시 크리스토퍼 스콧 존스 시장은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수 차례에 걸쳐 할머니 마르셀린 카펜터의 돈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펜터는 지난 2016년 1월 병으로 사망했다.

테네시 수사당국에 따르면 존스는 할머니의 계좌에서 수표를 발행해 자신의 명의로 된 은행 계좌에 이체하는 방법으로 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존스의 어머니 바바라 조 롱과 두 삼촌은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지난 2015년 2월부터 양로원에 거주하고 있었기에 수표를 발행하거나 존스에게 위임장을 줄 수 없었다”며 존스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존스는 “할머니는 내가 자신의 유산을 상속하길 원했다”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소송에서 유족의 편을 들어줬다.

존스는 절도혐의로 기소돼 지난 10일 호킨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그는 최소 15년에서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