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트럼프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

퀴니피액대 여론조사…”경제 호조가 지지로 연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탄핵 정국이 시작되자 도리어 소폭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국은 어수선하지만 경제 분야에서 양호한 지표들이 나와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1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지지도는 4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퀴니피액대가 지난 11일에서 15일까지 실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응답자의 52%는 여전히 트럼프의 직무 수행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에 집계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탄핵 정국 전보다 뛰어오른 수치다.

이달 초 퀴니피액 여론조사에선 국정운영 지지도가 41%였고 55%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탄핵조사가 시작되기 전인 10월 실시된 여론조사는 찬반이 각각 38%와 58%였다. 탄핵 심리가 시작되자 도리어 점점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상당 부분은 사상 최저의 실업률과 강한 경제 성장세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좋다'(good)와 ‘탁월하게 좋다'(excellent)로 답한 긍정적 대답은 73%나 됐다.

퀴니피액 여론조사 분석가 메리 스노는 “경제에 대한 이같은 시각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찬성은 45%, 반대는 51%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초에 탄핵 찬성은 47%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틀랜타 연설 모습. /C-SPA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