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올해의 인물은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사상 최연소 선정…”기후변화 과제에 가장 큰 영향력”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9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로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선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그동안 선정된 올해의 인물 중 최연소다.

툰베리는 세계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며 작년 매주 금요일 등교를 거부한 채 스웨덴 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한 일로 유명하다.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시위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시위를 이끌어 냈다.

타임은 “이후 16개월 동안 그는 유엔에서 국가 원수들에게 연설했고, 교황을 만났고,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고, 2019년 9월20일 400만명의 사람들을 세계 기후시위에 참여하도록 고무시켰다”면서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기후 시위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타임 편집장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툰베리는 “지구가 직면한 최대의 과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 됐다”고 말했다.

툰베리는 지난 9월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느냐?(How dare you?)”라고 질책한 연설로 전 세계적 화제를 모았다. 올해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충분한 대처하지 않는 세계 정상들을 향해 “당신들의 빈말이 나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다”며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생태계 전체가 붕괴하고 있다. 우리는 대멸종(大滅種)의 시작점에 서 있는데 당신들은 돈과 끊임없는 경제 성장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타임은 지난 1927년부터 매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친 인물(단체)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최종 후보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미국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고발자,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올랐다.

‘타임’이 선정한 2019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로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선정됐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