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PGA 최다승 타이 82승 달성

조조 챔피언십 우승…임성재 3위, 안병훈 8위

조조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는 타이거 우즈./PGA.org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82승)을 달성했다.

우즈는 28일 일본 지바현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 조조 챔피언십(975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16언더파 264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 이후 약 6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 PGA투어 개인 통산 최다승 부문에서 샘 스니드(82승)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우즈는 그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1997년 4월에는 21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마스터스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에는 우즈의 전성기가 펼쳐졌다. 1999년 8승(메이저 1승), 2000년 9승(메이저 3승) 등을 올렸다. 우즈는 2009년에도 6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불륜 스캔들 등에 휘말리며 암흑기가 찾아왔다.

2012년 3승, 2013년 5승을 달성하며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이후에는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자신의 기량을 잃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우즈는 2018년 9월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했다. 이 우승은 2013년 4월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5년 만에 나온 우승이었다.

그리고 우즈는 지난 4월 자신의 5번째 마스터스 우승까지 달성했다. 그리고 2019-20시즌 처음 출전한 조조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PGA투어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번 대회가 악천후로 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우즈는 전날 3라운드와 4라운드 경기 일부를 펼쳐야 했다. 우즈는 7개 홀을 남겨두고 3타차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잔여 경기에 돌입한 우즈는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다. 13번홀(파3)에서는 아쉽게 버디 찬스를 놓쳤지만 14번홀(파5)에서 러프에서 시도한 3번째 샷을 홀컵 가까이 붙이면서 버디를 잡아냈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5)은 마쓰야마에 2타 차로 앞선 채 돌입했다. 우즈는 무리하지 않고 벙커에서 친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버디로 82번째 우승을 자축했다.

‘신인왕’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13언더파 267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9 US오픈 챔피언 개리 우드랜드는 12언더파 268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안병훈(28·CJ대한통운)은 10언더파 270타 공동 8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