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탑승 80대 일본인 2명 사망

“11·12일 병원 이송돼 치료 받아와…기저질환 보유”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으로서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80대 남녀가 20일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면서다.

NHK·TV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크루즈선 탑승객인 87세 남성과 84세 여성 등 일본인 2명이 사망했다”며 “두 사람은 배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을 때부터 중증이었다”고 밝혔다.

숨진 두 사람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른 기저질환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지난 13일 사망한 가나가와현 거주 80대 여성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특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일대를 오가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대 현지인 승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달 3일 요코하마항 입항 직후부터 승객과 승무원들에 대한 선상 격리 조치가 취해졌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에선 이날 사망한 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6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Author Barryl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