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카드 빚 안갚아도 된다?”

체이스은행 캐나다 철수하며 신용카드 부채 전액 탕감

“나중에 부채 징수해도 비용이 더 들어”…화끈한 결정

 

사업부진을 이유로 캐나다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JP모건 계열의 체이스 은행(Chase Bank)이 은행이 발행한 2종류의 비자 신용카드 부채를 전액 탕감해주기로 결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체이스은행은 지난 8일 캐나다 고객들에게 “아마존 비자카드와 매리엇 비자 카드의 계좌를 모두 폐쇄한다. 남아있는 부채는 전액 사라진다”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해당 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들은 현재 미납 잔액을 모두 탕감받게 된다. 은행측은 탕감액 총액과 대상 고객수에 대한 공개는 거부했다.

마리아 마르티네즈 체이스카드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체이스가 캐나다 신용카드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한 뒤, 철수를 완성하기 위해 미지급된 잔액은 모두 탕감하는 사업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리의 고객들에게 빚을 갚게 하는 것보다 부채를 탕감하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CBC 뉴스에 따르면 온태리오에 거주하는 고객 더글라스 터너씨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면서 “이자까지 포함해 7500달러 이상을 탕감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캐나다에서 크레딧카드 금액을 계속 추징하는 것보다 아예 포기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를 징수한다고 해도 세금과 회계 비용으로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빚을 탕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콜렉션 업체에 부채를 판매할 수도 있는데 이 방법까지 포기한 것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보상을 해주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체이스 은행은 이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