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영입 실패 다저스의 다음 선택은?

양키스보다 높은 평균 연봉 제안 불구 대어 놓쳐

류현진, 범가너 등 물망…우타자, 구원투수도 필요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게릿 콜에게 뉴욕 양키스보다 높은 연평균 금액을 제시하고도 밀렸다.

LA 타임스는 11일 “다저스는 콜에게 8년 3억달러(약 3584억원)를 제안했지만 영입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콜은 앞선 10일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약 3870억원)에 계약했다. 연평균 3600만달러(약 430억원). 콜의 계약은 계약 총액, 연평균 금액 등에서 모두 FA 투수 역대 최고액 신기록을 세웠다.

양키스 외에도 콜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많았다. 그중 다저스는 계약 총액에서는 양키스보다 적지만 연평균 금액으로는 3750만달러(약 448억원)로 더 높았다.

그러나 콜의 선택은 양키스였다. 어린 시절부터 양키스의 팬이었던 콜은 역대 최고 몸값의 투수로 성장해 양키스에 입단하게 됐다.

콜 영입에 실패한 다저스는 여전히 선발진 보강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과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온 매디슨 범가너 등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콜은 놓쳤지만 여전히 다저스는 올스타급 선수와 계약을 맺어 전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FA 또는 트레이드로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다. 선발 뿐 아니라 구원투수, 우타자 등도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초 다저스는 콜을 영입해 워커 뷸러와 함께 원투 펀치를 구축하려 했다. 하지만 콜이 양키스로 향하면서 류현진(32),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 등 남아있는 선발 자원을 잡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콜의 계약이 발표되기 직전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류현진 잔류에 관심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MLB.com은 “콜이 양키스로 가면서 다저스의 류현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MLB.com을 통해 “많은 팀들이 사이영상급 활약을 펼친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또 다른 대안은 범가너가 될 수 있다. 범가너는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해온 선발 투수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우승을 가로막기도 했다.

류현진이 28일 콜로라도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