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직원 “중국에서 왔나요?”

시애틀 매장서…마스크 쓴 고객에 인종차별 발언

본사측, 해당 고객가족, 이용자들에 사과문 발표

‘우한 폐렴’을 유발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근교 이사콰 코스트코 매장의 시식 담당 직원이 고객에게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사콰에 사는 데븐 카바닐라씨는 지난 주말 우한 폐렴에 대한 걱정으로 8살 아들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이사콰 코스트코를 방문했다.

이들은 코스트코 매장 안에서 샘플링 서비스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중 시식코너 근무 직원으로부터 “중국에서 왔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뒤 “우한 폐렴에 감염될까 걱정되니 물러서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 카바닐라씨 가족은 현장에서 항의를 한 뒤 이 같은 사실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카바닐라 씨는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본사는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자 29일 고객에게 사과를 한 뒤 성명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재차 사과를 했다. 시식 코너 직원은 코스트코와 계약이 되어 있는 클럽 데모 서비스에 고용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클럽 데모 서비스 측은 “부적절한 대우를 받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직원교육을 통해 우한 폐렴과 관련한 두려움이나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고, 항상 존경의 마음으로 고객을 맞이하여 즐거운 쇼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시애틀N 제공

이사콰 코스트코 메장/Google Map ca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