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가격 인상 불가피하다”

항구 도착한 중국 물품에 25% 관세부과 시작

중국, 이미 600억불 미국제품 대상 관세 인상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Costco)가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많은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의 리처드 갤런티 CFO는 최근 투자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결국 물품 가격이 인상될 수 밖에 없다”면서 “국가간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격 인하를 위해 새로운 공급업체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기존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1일 자정부터 자국내 항구에 도착하는 중국산 물품 다수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달러 규모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명령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이 날짜 이전에 중국을 출발한 상품에 대해서는 10%의 세율을 유지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지난달 15일자 연방관보를 통해 6월1일 오전 12시 1분을 마감 시한으로 정하고 그 이후에 도착한 중국 상품에 대해선 CBP가 25%의 관세를 매길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관세 인상 대상이 된 중국 상품 목록에는 △인터넷 모뎀과 라우터 △인쇄회로기판 △가구 △진공청소기 △조명 등 광범위한 소비재가 포함된다.

중국은 이보다 앞선 시점인 1일 자정부터 6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중 무역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리자 양국 갈등은 더 고조되기 시작했다. 아직 미중 양국의 추가 협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