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한국서 임상시험

미국 길리어드 ‘람데시비르’…식약처 “승인 검토중”

3월중 환자에 투약, 이르면 5월 중 효능 확인될 듯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임상 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 중국 등의 병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시험에 따라 이르면 3월부터 국내 환자들에게 약물 투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임상시험 결과가 좋을 경우 ‘렘데시비르’가 국내에서 실제 치료제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길리어드는 2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의 유력한 치료제 후보물질로 꼽히는 항 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을 아시아권 국가로 확대 한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최근 코로나19가 중국 외 국가들에서도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긴급히 사용할 필요성이 증가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길리어드는 이번 임상 시험을 무작위 오픈라벨, 다기관으로 설계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표준요법으로의 사용여부를 시험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중증 환자 400명과 병세가 중간 단계인 환자 600명으로 구분해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임상참여 자격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알려지지 않았다. 두 그룹 모두 5일 또는 10일마다 렘데시비르를 투약받는다. 주요 효능 평가 기준은 임상적인 개선을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결과는 이르면 5월에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길리어드 대변인은 코로나19 확산이 빨라 상황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어 정확한 등록 인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 외에도 정부, 비정부기구 또는 규제당국을 통해 자격이 있는 환자에게 렘데시비르의 동정적 사용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지금 임상시험 신청이 접수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길리어드는 길리어드는 중국 임상을 위해 약 1555명 분의 약물을 제공하고 관련된 과학적 자료를 제공했다. 중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는 4월 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임상은 애초에 우한에 위치한 병원 10곳에서 코로나19 환자 7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임상에 참여할 조건을 만족하는 환자가 적어 아직까지 약 230명을 모집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길리어드사 연구소/https://www.gilead.com/stories/articles/the-fantastic-voyage-of-car-t-ce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