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 흡연자=기저질환자

한국, 코로나 고위험군에 ‘흡연자’ 추가

미국 CDC도 “흡연자가 더 위험” 경고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기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와 같은 위험도가 높은 군으로 분류해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흡연자는 폐기능 저하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경우에도 지침상 현재 흡연자에 대해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고위험군 관리를 최대한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이번 지침에 흡연자도 고위험군으로 추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위험군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으면 경증 확진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다른 기저질환자나 고령자처럼 중증도에 따른 병원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미국 CDC도 앞서 보고서를 통해 흡연자의 위험성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지난 31일 CDC가 발표한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2월12일부터 3월28일까지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7162명 중 현재 흡연 중인 환자와 과거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각 96명, 165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2일 전부터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접촉자 조사 시작점을 종전의 증상발현 ‘1일 전’에서 ‘2일 전’으로 늘렸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증상 발생 전 전파 가능성을 보다 면밀하게 추적하기 위해 관련 지침을 개정해 조사 범위를 2일전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