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3.1절 기념식 ‘썰렁’

애틀랜타한인회, 제101주년 행사 1일 오후4시 개최

참석자 70여명 그쳐…차세대 참여 축하공연도 취소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윤철)가 1일 오후 4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을 거행했다.

LA와 시애틀, 메릴랜드 등 다른 지역의 한인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3.1절 기념식을 취소했지만 애틀랜타한인회는 전날 한인회관에 대한 방역작업을 한뒤 이날 기념식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기념식에는 70여명만이 참석해 곳곳의 테이블이 비는 등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특히 한인회와 일부 한인단체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일반 참석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또한 이날 2부 순서로 예정돼 있던 한인 학생들의 3.1절 축하공연도 취소돼 1부 행사 기념식 행사만 간단히 열렸다.

김윤철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민족은 각종 고난을 슬기롭게 이겨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많지만 이 또한 극복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준 애틀랜타총영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대독했고 김기수 미주독립유공자후손회장이 기미독립선언서 원문을 낭독했다. 또한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과 이홍기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기념사를 전한 뒤 참석자들이 3.1절 노래를 함께 불렀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나상호 애틀랜타노인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한뒤 행사를 마무리했다.

김영준 총영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김기수 회장이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행사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