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성감염 많지만 치사율은 남성이 높아

한국 연구결과 발표…미국도 비슷한 상황

이탈리아는 남성 사망자가 2배 이상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남성과 여성의 사망률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여성은 확진자가 남성보다 많아 치명률이 비교적 낮고, 남성은 사망자가 많아 여성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은 양상이다.

한국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남성 사망률은 2.71%를 기록했다. 반면 여성 사망률은 1.62%로 1%포인트(p)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날까지 한국 전체 확진자 1만537명 중 남성은 4243명, 여성은 6294명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2051명 더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반면, 사망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았다. 전체 사망자 217명 중 115명은 남성, 102명은 여성이다. 이에 따라 치명률은 남성이 2.71%로 여성 1.62%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과 별도로 나이만 놓고 보면 80세 이상 확진자의 사망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80세 이상 사망률은 21.64%다. 이어 70대가 9.17%, 60대가 2.4%를 기록해고 있다.

20대 이하 사망자는 아직까지 기록이 없으며, 50대이하 30대 이상 연령은 1% 미만의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50대 사망률은 0.72%, 40대 0.21%, 30대 0.09% 순이다.

다만 확진자 수는 20대가 2879명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1932명, 40대 1401명, 60대 1335명, 30대 1122명으로 나타났다. 또 80세 이상은 476명 70대 이상은 698명, 10대 562명, 0세 이하 132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미국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전체 감염자의 56%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뉴욕시의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자의 62%가 남성이고 입원환자 비율도 남성이 59%로 높았다.

중국도 4만4000명의 확진자를 샘플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사망률은 1.7%인 반면 남성은 2.8%로 나타났고 이탈리아의 경우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