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순확진자 첫 감소…67명 줄어든 7469명

완치 177명>확진 110명 ‘역전’

내주부터 빠르게 감소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순 확진자(확진자-완치자)가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규 감염자 증가세가 완연히 꺾인 반면 완치가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 주부터는 순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지만 신천지 대구교회 큰 불이 잡히면서 순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인구 밀집도가 높고 다중 이용 시설이 집중된 수도권에서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10명 늘어 797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지 53일 째를 맞아 누적 확진환자가 8000명에 육박한 것이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크게 꺾였다. 지난 9일 909명까지 달했던 신규 확진자는 6일 518명, 8일 367명, 11일 242명, 13일 110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이에 비해 코로나19 완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일일 신규 완치자는 지난 5일 47명, 10일 81명, 13일 177명으로 증가했다. 일별로 지그재그 형태지만 전체적으로 완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신규 완치자(177명)는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110명)를 앞섰다. 이에 따라 순 확진자도 지난 1월20일 국내에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초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별 순 확진자는 전날 7536명을 정점으로 이날 67명이 감소한 7469명을 기록했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집중검사가 진행되면서 일별 순 확진자는 500~600명씩 증가하기도 했다. 다행히 대구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되면서 신규 확진자 발생도 급격히 감소했다.

코로나19 완치자는 격리부터 완치까지 대략 13~16일 정도 걸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2~3주전부터 급증한 점을 감암하면, 다음 주부터는 완치자가 더욱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병상 부족 문제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여전히 방심은 금물이란 지적이다. 일일 신규 확진세가 크게 꺾였지만 대구지역 잔불과 서울 구로구 콜센터내 집단감염, 세종시 정부청사 확진 여파로 일별 신규 확진자는 아직 두 자릿수로 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0명 중 대구가 61명, 서울이 13명, 세종 1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더욱이 각급학교 개학이 몰려 있는 이달 하순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해외 고위험국의 유학생들도 이 무렵 대거 입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와 다중 이용시설이 집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