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6주내 인간대상 시험

NIH, 모더나사와 공동 개발…치료제도 임상실험중

미국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수령해 6주안에 인간 대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25일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타임과 CNBC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 테크놀로지는 이날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에 코로나19 백신을 보냈다.

연구소의 앤서니 포시 소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당 백신을 실험용 쥐에 주입해 본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백신을 시장에 내놓기까지 필요한 임상 등의 과정을 밟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원은 지난달부터 모더나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이 빨리 나올 것이란 기대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한다. 백신을 개발하고, 시험하고, 검토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며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인간 대상 임상시험에 들어가기에 앞서 안전 검사를 하고 충분한 자원자를 찾아야만 한다. 포시 소장은 “백신은 앞으로 몇 달 만에 바이러스를 해결하지는 못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보건원은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 ‘remdesivir’를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시험한다고 밝혔다. 이 약의 실험을 위해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한 환자가 처음으로 자원했으며 다른 크루즈선 환자들도 실험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바이러스제는 이미 동물실험에서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보건원은 환자들에게 10일간 진짜 항바이러스제와 가짜약(Placebo)을 교차투약해 효과를 측정할 계획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