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병 크루즈에 한국인 4명 탑승

외교부, 우리국민 탑승객·선사와 접촉 중…영사조력 제공

미국 정부, 탑승자 전원 검사하고 필요시 격리·치료 방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대거 발생한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 한국 국민 4명이 탑승해 있으며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7일 “그랜드 프린세스호에 한국 국민 4명이 탑승해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관할공관에서 우리 국민 탑승객 및 크루즈호 선사 측과 접촉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국민 4명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6일 브리핑에서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상에 대기 중인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탑승자 2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성반응을 보인 21명 중 19명이 승무원이고, 2명은 승객이다.

이 크루즈선에는 총 3533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해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승객 2500여명은 사망자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 이미 각자 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이들을 추적해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 크루즈선을 비상업적 항구로 이동시켜 탑승객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격리 및 치료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영사조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그랜드 프린세스’호. /Author Ivan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