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100만 돌파, 무슨 일이 있었나”

2일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5만1000명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이 시대의 ‘가장 큰 보건위기’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그동안의 코로나19 전개사태를 정리했다.

◇ 첫 환자 지난해 말 중국 우한서 발생

코로나19 첫 환자는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보고됐다.

당시 중국 당국은 전염병을 경고한 우한 의사를 ‘루머 유포’로 처벌하는 등 발병을 은폐하려 시도했다. 12월 말 중국 국영매체에 처음으로 ‘미스터리한 폐렴’이 보도됐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부족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사태에서 큰 피해를 봤던 홍콩과 대만 등의 인근 국가는 1월3일부터 우한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선별 검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월13일 태국에서 첫 중국 본토 밖 사례가 확인됐고, 이로부터 3일 뒤 일본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 내에서도 베이징과 남부 광둥성 등 전역으로 번졌다.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 간 사람으로 전파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후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 중국 우한 봉쇄조치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후베이성을 봉쇄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었다. 그리고 의료 시스템이 붕괴된 우한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했다. 하루 1만5000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나오는 날도 있었다.

지난 13일 코로나19 발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주택단지 입구 앞에 출입 검사 및 체온 측정을 위해 방호복을 입고 대기중인 근로자들.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 WHO 팬데믹 선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30일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어 3월11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초기 아시아 국가를 강타한 바이러스는 이제 유럽과 미국까지 확산해 전세계 경제를 마비시키고 있다. 치료법과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각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들의 움직임을 봉쇄하면서다.

◇ 이탈리아 새로운 진앙으로 부상 :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전 세계 사망자의 26%가 넘는 1만391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스페인에서도 1만348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확진자및 사망자가 속출해 이탈리아는 우한에 이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지가 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탈리아에서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등 유럽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 미국이 새로운 진앙지로

미국은 최근 들어 코로나 검사 횟수를 확대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뉴욕주가 발병 거점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2일 오후 현재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확진자는 전일보다 2만5000명 이상 증가한 24만395명을 기록했다. 이는 압도적인 세계 1위다.

미국을 이어 이탈리아가 11만5242명으로 2위, 스페인이 11만2065명으로 3위, 독일이 8만4788명으로 4위, 중국이 8만1580명으로 5위다.

◇ 아시아 이제 역유입 차단에 혈안

블룸버그는 또 초기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아시아 국가에서는 이제 ‘해외 유입’이라는 새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은 코로나19 ‘역유입’ 차단에 혈안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염병 전문가들은 첫 발병을 억제하더라도, 1918년 스페인독감이 그랬던 것처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